17세된 던전앤파이터 IP, 던파모바일로 새로운 도전

이도원 기자     입력 : 2022/02/28 10:12   

올해로 서비스 17주년을 맞은 PC 게임 '던전앤파이터' IP가 모바일로 흥행 재도전에 나선다. 이달 출시되는 던전앤파이터모바일(던파모바일)이다.

'던파모바일'은 원작 특유의 그래픽 연출성에 수동 조작을 통한 액션성 등을 그대로 계승한 신작으로, 출시 전부터 원작팬들의 주목을 받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28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넥슨코리아는 네오플이 개발 중인 횡스크롤 액션RPG 던파모바일의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준비 작업에 나섰다.

오는 24일 국내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될 예정인 던파모바일은 넥슨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넥슨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3월 24일 출시.

특히 이 게임은 원작 던전앤파이터의 DNA를 모바일 기기에 그대로 이식했다고 알려지면서 원작 팬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지 시장의 기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관전 포인트는 던파모바일이 단기간 기존 인기작과 경쟁해 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다. 던파모바일이 3월 게임 시장판을 바꿀 경우 넥슨은 다시 한번 고성장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장수 게임 던전앤파이터 IP, 모바일 시장에 도전장

던파모바일의 원작인 PC 게임 던전앤파이터는 국내 뿐 아닌 중국 등 해외 이용자들에게 익숙하면서 인정을 받은 몇 안 되는 K게임 중 하나다.

실제 던전앤파이터는 지난 2005년 출시된 이후 수십 년이 넘도록 안정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 게임은 중국 등에 진출한 이후 글로벌 누적 이용자 수 8억 5천만 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국내 PC방에서도 지난 2016년 8월부터 지난해 기준 액션 장르 1위를 유지했다.

던파모바일이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원작 IP의 인지도와 영향력에 따라 흥행한 모바일 게임이 다수기 때문이다. 모바일 리니지 시리즈와 배틀그라운드모바일, 검은사막모바일, 미르4 , 뮤오리진 시리즈 등이 대표적이다.

업계 일각은 던파모바일에 대해 IP 인지도를 넘어 게임성으로 흥행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넥슨 측은 전사의 역량을 동원하며 던파모바일의 완성도를 높이는 노력에 더 팔을 걷어붙였고, 이 같은 노력은 게임성 만족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실제 던파모바일의 게임성은 출시 전 합격점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20일 6시간 동안 진행했던 게릴라 테스트에서다. 테스트 서버 오픈 직후 수십만 명의 사용자가 동시에 몰리면서 30분 가까이 대기열이 발생해 흥행에 기대를 더 높이기도 해다. 테스터들은 수동 전투, 2D 도트 그래픽, 편리한 스킬 사용, 주점난투 등에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원작 재미와 수동 액션 강조 던파모바일, 3월 게임판 바꾼다

던파모바일은 인기와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MMORPG 인기작과는 다른 차별화 재미로 경쟁에 나선다.

이 게임의 그래픽 연출 부분을 보면 원작 특유의 2D 도트풍으로 익숙함을 더했고, 빠르고 호쾌한 원작 고유의 액션성을 강조한 게 주요 특징이다.

또한 이 게임은 몬스터 공략과 이용자 간 대전(PvP)도 수동 전투를 기반으로 구성해 기존 인기작과는 다른 재미를 제공한다. 원작의 익숙함에 손으로 즐기는 오락실 게임의 향수를 자극하는 셈이다.

이러한 게임성은 기존 인기 MMORPG의 자동사냥에 피로를 느낀 이용자와 액션 게임을 즐겨하는 이용자들의 주목을 동시에 받고 있다. 업계가 던파모바일의 흥행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이유다.

던파모바일 플레이 장면.

무엇보다 이용자들은 던파모바일의 게임성 뿐 아니라 과금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과금 방식이 합리적이라면 던파모바일은 원작의 뒤를 이어 다시 한 번 시장을 깜짝 놀라게할 전망이다.

넥슨은 지난 2020년 제주도에 본사를 둔 자회사 네오플의 던파 모바일 개발팀을 서울 역삼동 사무실로 이전하며 유관부처 간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게임 기획, 프로그래밍, 그래픽, 기술 지원, 멀티미디어 등 다양한 직군의 인재를 영입하면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인력은 250여 명으로, 300명까지 규모를 늘리고 있다. 원작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윤명진 디렉터가 모바일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며 액션 게임 개발 노하우를 신작에 반영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던파모바일은 원작 특유의 그래픽 분위기와 수동 액션성를 강조해 출시 전부터 주목을 받고 있는 흥행 기대작 중 하나"라며 "넥슨과 네오플이 던파모바일의 흥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알고 있다. 던파모바일이 3월 게임 시장판을 뒤흔들지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