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2' 흥행에 '아스오라' 호응…엔씨, 글로벌 공략 탄력

정진성 기자     입력 : 2026/10/23 10:50   

엔씨가 '아이온2' 글로벌 흥행에 이어 서브컬처·슈팅 신작으로 해외 공략에 나선다. 아이온2가 출시 이후에도 상당한 이용 규모를 유지하는 가운데, '아스트라에 오라티오'도 글로벌 테스트에서 호응을 얻었다. 기존 IP와 모바일 캐주얼 사업으로 회복한 실적에 신작을 더하며 성장 기반을 넓히는 모습이다.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지난 5일 현지 기준 아이온2 글로벌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엔씨가 발표한 출시 첫날 최고 동시접속자 수는 40만명 이상이다. 앞서 지난달 30일부터 진행한 얼리액세스 기간에는 스팀 글로벌 매출 차트 1위를 유지했으며, 총 15개 국가에서 매출 차트 정상에 올랐다.

출시 이후에도 이용자 발길이 이어진다. 23일 확인한 스팀DB 집계에서 아이온2는 최근 24시간 최고 동시접속자 24만6005명을 기록했다. 스팀 역대 최고치는 39만7905명이며, 최근 일주일 그래프에서도 일별 최고 동시접속자가 20만명대에서 30만명 안팎을 오갔다.

엔씨, ‘아이온2’ 글로벌 정식 출시.

정식 출시 후 2주 이상 지난 시점에도 스팀에서 하루 최고 20만명 이상이 접속한다는 점은 초기 흥행을 뒷받침한다. 출시 직후 관심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플레이 수요를 이어간다는 의미다.

아이온2는 지난해 한국·대만에 이어 올해 북미·남미·유럽·일본으로 서비스 지역을 넓혔다. 글로벌 버전은 스팀과 퍼플을 통해 PC 전용으로 선보였다.

엔씨는 앞서 리니지 클래식 흥행과 저스트플레이 편입으로 실적 회복 기반을 마련했다. 상반기 매출은 약 1조3000억원으로 전년 연간 매출의 약 88%에 달했다. 저스트플레이가 처음 연결 실적에 반영된 2분기에는 모바일 캐주얼 매출이 1697억원으로 2분기 전체 매출의 22%를 차지했다.

해외 매출 비중도 52%로 국내를 넘어섰다. 이렇게 넓어진 해외 사업 기반에 하반기에는 자체 개발작 아이온2가 글로벌 이용자를 모으며 가세했다.

아이온2 스팀 동시접속자 추이.(사진=스팀DB)

후속작 아스트라에 오라티오는 서브컬처 이용자층을 겨냥한다. 디나미스원이 개발하고 엔씨가 퍼블리싱하는 이 작품은 캐릭터와 서사를 앞세운 신전기 마법 RPG다.

엔씨가 지난 22일 공개한 글로벌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 결과에 따르면 설문 응답자 93%가 정식 출시 후 플레이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지난 2~6일 진행한 테스트에서 누적 플레이타임은 약 8만 시간으로 집계됐다. 스토리와 캐릭터 일러스트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아이온2가 대표 IP를 새로운 지역에 선보였다면, 아스트라에 오라티오는 캐릭터와 세계관을 중심으로 새 팬층을 확보할 작품이다. 엔씨는 테스트에서 얻은 피드백을 개발에 반영하며 출시를 준비한다.

'도쿄게임쇼 2026' 엔씨 '아스트라에 오라티오' 부스. 사진=엔씨

슈팅 신작도 해외 이용자 대상 검증을 앞뒀다. 미스틸게임즈가 개발 중인 타임 서바이벌 슈터 '타임 테이커즈'는 지난 9월 글로벌 플레이테스트에 이어 다음 달 13~16일에도 테스트를 진행한다. 오픈월드 택티컬 슈터 '신더시티'는 지난 8월 미국 이용자 대상 프리알파 테스트를 실시하고, 게임스컴에서 새 영상을 공개했다.

두 작품은 출시 전 해외 이용자에게 직접 플레이할 기회를 제공하며 완성도를 점검한다. MMORPG에 이어 팀 전투와 슈팅 액션을 선호하는 이용자에게도 신작을 알리는 과정이다. 후속 라인업에는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 등도 대기하고 있다.

아이온2가 해외에서 흥행을 이어가면서 엔씨는 실적 회복을 이끌 후속 동력을 확보했다. 아스트라에 오라티오와 슈팅 신작은 MMORPG에 집중됐던 이용자층을 서브컬처·슈팅 장르로 넓히는 역할을 맡는다. 엔씨는 올해 반등을 발판 삼아, 여러 장르가 해외 매출을 함께 이끄는 사업 구조를 갖추겠다는 구상이다.